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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2 18:00

나도 골든벨을 울리고 싶다...딸랑이

대통령이 나서 국민과 대화한 후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갑니다.
잘했는지 잘못했는지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른 의견들이 나올수 있습니다.
신문마다 자신의 색갈에 맞추어 논평하고 기사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격렬한 전쟁이 미디어를 통해서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당연한 현상이며 익숙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 후 기분이 좋아지셨는지 호프집을 갔다고 합니다.
기분좋게 측근들과 한잔 때리며 그동안 마음고생을 털어내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여기까지는 일상적인 일이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사건입니다.
문제는 다음날 발생했습니다.
어느 기자가 기사를 쓰면서 오버 혹은 너무 지나친 아부를 하고 만것입니다.
이대통령이 통크게 골든벨을 울렸다는 겁니다.
골든벨!!!
부의 상징, 호쾌함의 상징. 간큼의 상징. 자본주의 사회에서 술집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고의 행위....
나같은 서민이야 죽어서도 울릴수 없는 공포의 종입니다.
내가 쏴봐야 친구 몇넘 맥주 몇병값이지 가게 매상을 통째로 책임질 간큰 행위는 영원히 상상속에서만 존재하는 나의 술집 로망일 뿐입니다.
그걸 이대통령이 울렸고 술값을 전부 계산했다는 기사를 읽을 때만해도 왜 내가 그 현장에서 공짜술을 마시지 못했는지 내 삶은 왜 행운과는 거리가 먼건지 뭐 이런 낙담(?) 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코메디는 시작되었습니다.
손님중 한사람이 자신의 술값은 이대통령 일행이 지출하지 않았다고 영수증을 첨부하여 밝힌 것입니다.
대통령이 거사 후 뒷풀이까지도 호쾌하게 끝냈셨다고 선전하고 싶었던 어느 딸랑이 기자가 작은 사실에 기초해 소설을 쓴 모양입니다.
물론 대통령이나 측근들 몰래 저질렀을 겁니다.

술값지출의 인색함을 탓하지 않습니다.
또한 술집에 출입하여 호기롭게 술을 마신것에 대해 태클 걸려는게 아닙니다.
내가 혹은 우리가 분노하는 건 딸랑이 때문입니다.
딸랑거릴 구실을 찾아 권력자의 주변에서 침 흘리며 언젠가 던져질 뼈다귀를 꿈꾸며
끊임없이 흔들어 대는 사람들에 대해 분노하는 것입니다.

딸랑이들이여 제발 그만 좀 딸랑거리세요.
 딸랑거림이 곧 당신들의 직업이라는 거 잘 압니다. 하지만 당신들 때문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당신같은 이때문에 이 사회가 병들어 가기 때문입니다.

딸랑이는 청와대 주변에만 있지않습니다.
딸랑이는 권력이 존재하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존재합니다.
전국의 딸랑이 여러분 제발 그만 시끄럽게 구세요...부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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