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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4 00:24

예봉산엘 갔습니다

이번 추석엔 시골내려가는 걸 포기했습니다.
짧은 연휴탓도 있고 가족들 상황이 여의치 않아 가까이 있는 처가집만 잠깐 다녀오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귀성전쟁으로 부터 독립 하겠된 것입니다.
교통상황을 예의 주시할 것도 없고, 사람들이 몰릴 시간을 따져 볼것도 없어 홀가분하지만 그래도 마음한구석엔 아쉬움이 남습니다.
구리에서 벌써 20년 가까이 살았으니 이곳에 정착하고 살아갈 법도 하건만 아직도 구리는 내 고향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잠을자고 생활을 하는 공간으로서 틀을 아직 벗어나고 있지 못합니다.

명절전날 고향을 내려가지 않으니 시간보내는것이 또다른 고민거리가 되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영화보기 혹은 놀이공원가기...그러다 친구하고 가까운 산엘 갔다오기로 했습니다.
집주위에 있는 산중 예봉산을 택했습니다.
올해초 겨울이 끝나갈 무렵한번 올랐던 산이었습니다.
전철이 생기면서 팔당역이 가까워 등산객들의 수가 갈수록 증가하는 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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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30 분쯤 구리역입니다.
귀성차량때문에 교통정체가 심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전철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거의 승객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명절을 앞둔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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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봉산 입구 표지판입니다


팔당역에서 입구까지 가는 길에 조그만 마을을 지나가야 합니다.
가구수가 아주 적은 마을인데 저번에 왔을 때보다 많이 바뀌어습니다.
거의 모든 집들이 술과 음식을 파는 가게로 탈바꿈 한 것입니다.
전철때문에 등산객 수가 급증한것 때문이아닌가 싶습니다.

산입구 표지판 근처에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조금 힘든코스를 택할건지 아니면 계곡쪽을 타고 오르는 조금 쉬운 코스를 택할건지..
결국 친구가 결정했습니다
곧바로 올라 계곡쪽으로 내려오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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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턱쯤 올라 새로 만든 데크 위에서 하남쪽을 바라본 풍경입니다.
자꾸 한강을 넘어오는 다리위로 눈길이 갔습니다
포기한 귀경길이지만 상황을 점검해 보기위해서 였습니다.
이상하게 차량이 별로 많지 않았습니다.
저 정도였다면 가보는 건데 라고 순간적으로 후회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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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턱에서 약간 더오르면 옛날 묘가 있던 자리가 나옵니다.
지금은 이장을 해 간곳이라 묘는 없어졌지만 그곳에서 많은 분들이 쉬어갑니다.
근처에 서있던 표지판에 김용택시인의 시가 보여 찍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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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의 즐거움 중하나가 도중에 먹는 과일맛입니다.
친구는 항상 무언가를 골고루 챙겨옵니다.
사과, 포도, 그리고 토마토....
항시 얻어먹다 오늘은 부지런을 떨어 내가 포도를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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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왔음을 인증하기 위해 한컷했습니다.
저기서 저렇게 웃기 위해 산을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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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의 생가가 근처여서 저 시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만 제게는 좀 생뚱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꾸 철문봉과 운길산쪽으로 돌자는 친구를 설득하여 계곡쪽으로 하산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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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쪽을 타고 내려오는 길 중간에 서있는 표지판입니다. 고마운 넘이죠..저게 아니면 아마 율리고개쪽으로 계속갔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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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길에 너무 매끈하게 빠진 단풍나무가 고와 보여 사진을 찍었습니다
수령이 오래돼 보이는데 청수한 느낌을 주는 나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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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의 백미는 하산 시 마시는 막걸리입니다.
때로는 양 조절을 잘못하여 마시기 위해 산행을 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산길에  막걸리를 마시지 못하면 그날 산행의 즐거움은 반감됩니다.
등산화를 벗어버리고 양말도 ...

추석을 앞두고 시골을 가지 못해 가지고 있던 서운함을 막걸리와 함께 마셔버리고
적당한 취기를 가지고 집으로 돌와 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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